l 일시 : 2015. 4. 11(토) 16:00 ~ 4/12(일) 08:00
l 제1CP 62.5km 제한시간 : 9시간내 도착
l 총제한시간 : 16시간
예년과 같이 셔틀버스로 첨남대에 도착하여 구내식당에서 중식후 대회에 참가한다.
클럽에서 3명이 참가하는데 한명은 7월의 국토종단 622km(해남 – 고성) 훈련차,
다른 한명은 처음 울트라에 도전하기에 나랑 동반주하기로 한다.
봄날 오후의 햇살은 매우 뜨거워 출발과 함께 많은 땀을 쏟는다.
40킬로 지점까지는 고른 페이스로 나아간다
가로등에 비치는 밤벚꽃은 화사하기 이를데 없다, 올해는 일찍 만개하여 꽃으로 된 터널을 달리게 됩니다.
43킬로 지점에서 제공된 커피를 한잔 마시고 시간을 체크하니 1CP까지 20킬로미터를 2시간 30분만에
주파하여야 한다.
같이 달리고 있는 동료가 꽤 힘들어 하는 기색이나 제한시간 내에 주파하지 못하면 오늘의 도전이 허사가 된다.
기운을 내라고 독려를 하고 끌어 보지만 조금만 쉬고 가자는 요청을 거절할 수가 없고 그 횟수가잦아 진다.
거기다 쥐가 나려 한다고 계속 스프레이 파스를 뿌리니 속도를 요구할 수가 없다.
한번 소진된 체력은 다시 회복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지만 독려! 또 독려를 하여 끌고 가 봅니다.
울트라마라톤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여야 하기에 전체를 100이라 가정하면 50은 다리힘으로,
30은 심폐 힘으로, 나머지 20은 정신력으로 버텨야 한다고 내 나름대로의 이론을 만들어 놓고 있다.
어렵게 어렵게 도착한 제1CP, 제한시간 9시간에서 5분을 초과하여 탈락되고 만다. 지난 2012년 다른
동료와의 동반주 실패에(12분 초과) 이어 또다시 두번째 동반주 실패를 기록한다.
동반주한다는 것이 상대방에게 어느정도의 위안은 되겠지만 본인의 노력이 체계적이고 충분한 훈련량이
없다면 동반주라는 것도 한계가 있음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는 순간이다.
안면이 있는 체크위원 홍 前위원장이 미안해 하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레이스를 접고 맙니다.
같이 동반주한 동료에게는 스피드훈련을 더 하여 주력을 기른 다음에 다시 도전할 것을 권하고 오늘의
대장정을 마무리 합니다.
가을에는 다른 대회에 참가하여 한해 두번의 울트라 대회 참가 목표를 이루고자 합니다
<구간별 기록>
출발~10킬로 1:13:58
10 ~ 20킬로 1:25:51
20 ~ 30킬로 1:25:03
30 ~ 40킬로 1:28:41
40 ~ 50킬로 1:44:06
50 ~ 63킬로 2:17:41 (누적시간 9시간 05분)
※ 에필로그
완주자가 아니면 주지 않는 금목걸이,,,,,이번에는 편법을 동원하여 가져 왔습니다.
작년에 못드린 장모님께 드릴 예정입니다. (처제가 드리라고 하였으나 며느리몫이라고 면전에서
거절한 것이 마음에 걸려서~)
딸래미 것은 내년에 완주하여 장만할 예정입니다
<출발하기전 평상에서 휴식>
<출발, 도착 아치>
<배 번 호>
<십장생 중 세번째 - 소나무, 올해의 금목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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