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후원아동에게 보낸 편지

gentleman1 2012. 5. 14. 15:32

얼마전 후원아동 부모의 구술로 된 편지를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어린이같으면 학교 입학 전에 벌써 편지를 쓸 수 있을텐데, 곧 3학년이 되는 녀석이 아직도 편지를 직접

쓰지 않는 것을 보니 많은 차이를 느낍니다.

 

 

사랑하는 베시르 안녕!

베시르가 학교생활도 잘 해 나가고, 현명한 어린이로 자라고 있다는 엄마의 편지 잘 받았단다.

정말로 고맙구나.

지난 1 2일이 너의 생일이었는데, 생일날에도 맛있는 것을 선물받지 못하는 형편이라니 가슴이 아프구나.

그러나 가족들과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리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고 베시르가 더 클 때쯤이면 에티오피아 경제도 나아질테고 모든 것이 더 좋아지리라 믿는다.

 

베시르야!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도록 하여라.

그래서 지금은 비록 어렵더라도 나중에는 에티오피아의 훌륭한 일꾼으로 자라나기 바란다.

 

이제 한국은 겨울이 지나고 봄이 무르익어 나무들은 푸른 잎을 자랑하고, 꽃나무들은 예쁜 꽃들을 피우고 있단다.

저렇게 잘 자라는 나무들을 볼 때마다 무럭무럭 자라는 우리 베시르 생각이 난단다.

튼튼하고 올바르게 자라나서 자랑스런 에티오피아인이 되어 준다면 나는 네가 자랑스럽고, 정말로 기쁠 것 같구나.

 

베시르야!

가족들과 즐겁게 지내고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기 바란다.

 

2012. 5. 14

 

서울에서 김정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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