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한달 자출 후기

gentleman1 2015. 7. 1. 15:52

출퇴근 거리가 멀다보니 운동할 시간을 따로 만들기가 쉽지 않고, 주변의 권유도 있어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거리가 문제입니다

편도 31km의 거리는 빨리 달려도 1시간 반 정도가 소요됩니다.

 

과연 어떨까? 516일 토요일 집에서 사무실까지 코스 답사차 자전거로 달려봅니다.

그 결과 자전거 타고 출근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자전거 보관과 근무복장 갖추기가 문제!

(자전거 복장은 기저기 찬 듯한 패드 바지와 밝은 색상의 상의, 평범하지 않은 헬멧 때문에 사무실에 잘

어울리지 않고 좀 웃깁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사무실 옆 베란다에 잡동사니들만 쌓여 있고 자전거는 거기에 보관하면 OK!

복장이야 가방에 메고 가서 갈아 입으면 될 듯하고, 좀 일찍 가서 세면대에서 간단히 씻으면 큰 무리는 없겠지.

 

그렇다면 뭐~ 바로 실행하기로 합니다

5 27일 화요일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집을 나섭니다. 집사람은 걱정과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보며 혀를

끌끌 찹니다

목동 집에서 오금교까지 일반도로, 이후 안양천자전거도로를 거쳐 한강합수지점, 여의도, 반포를 지나

탄천자전거도로로 들어간 후 강남소방서로 올라가 사무실까지는 인도와 차도를 이용합니다.

지금 보니 전체의 90% 이상을 자전거 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행운입니다

 

요상한 복장으로 자전거를 끌고 나타나니 청소하는 아주머니 눈이 휘둥그레~

일찍 출근했던 분도 마찬가지~~~

급히 옷을 갈아 입고 간단히 씻고 짐을 정리하고 업무에 돌입합니다

마침 회의실이 옷 갈아 입기에는 최적입니다, 땀에 젖은 옷은 옷걸이에 걸어 자전거 핸들에 걸쳐 말립니다

퇴근때도 어색하기는 마찬가지, 출근 때와 반대로 옷을 갈아 입어야 하니 원~

 

약 한달간 16회 정도 자출했네요. 회의가 있는 날이나 비오는 날은 전철을 이용하고요

시작후 예기치 못한 사고도 있었으나 평소의 부족한 운동량을 출퇴근으로 채울수 있어 좋고, 같은 처지에서

자출하는 분들과도 친해 졌습니다

또한 처음에는 모든 것이 어색하였지만 이제는 일상생활로 굳혀지는 느낌입니다

 

시작이 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