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초 연휴 딱히 갈데도 없고 심심하던 차에 농장을 차리기로 합니다.
동네 가게에서 작은 스치로폼 상자 3개를 구하여 주변 밭에서 고운 흙을 채운후
두개에는 상치 모종을 심어 아파트 베란다에 두고 나머지 한개에는 열무씨를 뿌려서
씨앗이 빨리 발아되도록 실내 거실 유리창 앞에 두었습니다.
상치에는 아침마다 물을 뿌려 빠른 자리잡기를 도와주었고요.
3일 정도 지나서 열무씨가 발아하여 하얀 몸통과 뿌리가 나더니 다음날에는 파란 싹이 씩씩하게 솟아 납니다.
상치 모종은 그 좁은 통 안에서 뿌리가 잘 착상되었는지 싱싱하게 살아 나고요.
이 녀석들 키워보면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모래알 같은 씨앗에서 파란 싹이 나고, 그 녀석들이 푸른 줄기와 잎사귀를 매다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기왕 손댄 것, 가족들 반대에도 불구하고 두개정도 더 만들까 합니다.
잘 자라는 열무 상자 하나, 다른 하나에는 고추까지 길러 여름 식탁을 싱싱한 채소로 채워 보고 싶습니다.
(거름을 사 와서 잡냄새 없애려 햇볕에 말리고 있으며 주말에 뿌리까 합니다. 거름 주면 더 싱싱하게 자라겠지요)
<싹이 난 열무>
<상치 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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