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후기

<마라톤 대회 – 코로나 이후>

gentleman1 2023. 4. 5. 21:57

2022년 중반 이후 지금까지의 코로나와 대응이 달라지면서 마라톤대회가 슬슬 재개된다

제일 먼저 불을 지핀건 JTBC서울마라톤대회, 다음이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이다.

물론 해가 바뀌어 2023년에는 동아 서울마라톤도 개최되었지만~~~

 

바뀐 풍속도

그 전까지는 인터넷 접수를 하면 되는 시스템에서 핸드폰 앱 신청으로 변경되면서 핸드폰을 능숙하게 다루지 못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놓친 사람들은 참가신청이 불가능한 사태가 생겨났다.

어찌어찌하여 나는 JTBC대회에서 Early Bird로 되어 2만원을 절감할수 있었다.

2023서울 동아 마라톤에서는 할인은 없었지만 신청은 되어 대회참가가 가능하였다.

두 대회는 신청 때문에 참가하지 못한 동호인들이 많았다.

첨단 기능을 빨리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은 인간취급을 못받는(?) 형국이다.

 

1. 2022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 (2022. 10.23 ,  6:01:26)

 2001년 이후 병원에 입원했던 2018년을 제외하고는 연속 18회 완주기록이 있고 이번이 19번째, 일단 완주가 목표이다

 동료 정봉영과 용산에서 ITX열차로 춘천에 도착하여 출발선에 섰다.

 3년간 코로나로 공백이 있어 나름 열심히 연습했다고는 하지만 출발부터 발걸음이 무겁다.

거기에 더하여 기온도 높아 마라톤을 달리기에는 더운 편이다.

5킬로 10킬로 갈수록 힘은 들고, 발걸음은 무디어 지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상 가다보면 끝이 있다는 자신감으로 나아간다

21킬로 하프 신매대교에서 포기한다는 봉영씨를 다독여 끌고 춘천댐을 돌고 공지천 골인하니 최장 신기록인 6:01:26를 기록하였다

어렵게 골인하였으나 19회 연속완주라는데 의미를 부여하고 춘천역 닭갈비에 술한잔이 좋았다

 

2. 2022 JTBC서울마라톤대회 (2022. 11. 6, 5:20:26)

 이번에는 동호회에서 몇 명이 참가하니 춘천보다는 푸짐하다

 명칭이 과거 중앙일보마라톤에서 바뀌었지만 나는 과거 대통령탄핵때부터 손석희가 사장으로 있으면서 편파보도를 일삼아 정말 싫어하는 언론기관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코스가 바뀌어 옛날 성남비행장을 한바퀴 돌아 지루했는데, 이번에는 상암운동장을 출발하여 합정동 양화대교 양평동 여의도 마포대교 마포 시청을 거쳐 종로 신설동 천호대교 올림픽공원 잠실종합운동장에 골인하게 되어 있다.

 나름 연습했다고는 하나 스피드가 나지않고 유연성이 떨어지니 점점 뒤쳐지게 된다

 급기야 40킬로 이전 삼전동에서 코스에서 쫓겨나 인도로 달리니 처음 겪는 비참함이랄까?

 그래도 이를 악물고 잠실종합운동장에 골인, 5:20:26을 기록하였다

 

3. 2023 동아 서울마라톤대회 (2023. 3. 19, 5:34:20)

 2023년 들어 첫 메이저대회이지만 핸드폰에서 늦은 사람들은 참가신청을 못하고 이도섭씨와 두명만 정식 엔트리에 들어 출발하였다.

 연습이 충분했던 이도섭씨를 먼저 보내고 내 페이스대로 달려 나간다

 코스가 일부 변경되어 을지로에서 동대문운동장(동대문디자인플라자)을 한바퀴 돌고 청계천 종로를 거쳐 간다.

 이곳은 내가 학창시절을 보내던 곳이 아닌가? 소위 내 나와바리인데 왜 이리 몸은 천근만근인가?

 청계천을 따라 내려가는데 옆 여자 선수 핸드폰에서 우리 삼성헬스 기능과 같은 방식으로 일본어가 나온다.

 서툰 일본어로 슬쩍 물어보니 일본 나고야에서 동아마라톤대회 때문에 왔다네, 거기에다 이번이 동아마라톤 네번째이고 이름은 요시에씨(小石美江)

 청계천을 올라 가는데 김종근씨가 사진을 찍어 주어 둘이 찍었다.

 사진전달 때문에 경찰에게 볼펜을 빌리려했으나 안되어 할 수 없이 내 번호를 외우게 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청계천 종로를 거쳐 장한평도 지나고 어느순간 이 사람이 앞서 나가고 보이지 않네.

지난번 JTBC대회의 아픈 기억 때문에 인도로 쫓겨나는 일은 겪지 말아야지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서울숲을 지나 자양동에서 결국 그 망신을 또 당하고야 말았다

잠실대교를 지나 골인할때까지 힘들었지만 완주는 해야지 하는 일념으로 달려 골인(5:34:20)

 

요시에씨와는 연락이 되어 421일 화요일 사무실 옆 뮌헨호프에서(을지로 골뱅이로 유명한 집) 뒷풀이를 하고 명동을 거쳐 을지로에서 헤어지고 다다음날 출국하였다.

대회에서 외국인 친구를 하나 만들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완주가 풀코스 65회 완주로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