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Bye Bladimir! (아라뱃길에서 만난 사람)
※ 2017년 4월 자료입니다, 다시 기억하며 가져왔습니다
토요일 아침(4/1), 혼자서 천천히 아라뱃길을 다녀 왔습니다 (안양천 오금교~정서진)
정서진에서 턴하여 4킬로정도 왔을 즈음 수상한 현수막이 달린 수레가 눈길을 끕니다
“On Foot Across Universe!!! ABOVE US onLY SKY”
두발로 세상을 다니겠다는 배짱좋은 사나이 허~
호기심 급발동으로 자전거를 돌려 다가가서 물어보니
러시아에서 온 블라디미르씨 향년 57세, 직업은 드라이버, 14년간 예정으로 러시아를 출발,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왔다네요.
정서진을 출발하여 국토종주 자전거길로 부산까지 수레를 밀면서 가겠답니다.
추측컨대 중국에서 인천항까지 배로 건너와서 수레를 끌며 국토종주를 시작하는 듯
부산을 간 다음에는 캐나다를 거쳐 미국으로 간다네요
잠은 짐꾸러미에 있는 텐트로 해결한답니다
놀랍기도 하고 저런 배짱이 부럽기도 합니다
뭘 도와 주면 좋겠지만 가진게 없어 주머니에 있는 사탕을 전부 손에 쥐어주고,
명함을 주면서 혹시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블라디미르와 헤어져 가는 도중 생각해 보니 한국에서 이제 처음 시작인데 음료수값이라도
주고올걸 하고 후회가 생겼습니다. 돌아가기는 애매하고~
결국 계양대교 아래에서 정서진으로 가는 라이더에게 만원짜리 한장을 전달해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아무런 사고없이 무사히 여행을 마치기를 기원해 봅니다
※ 이틀이 지났으니 지금 서울은 벗어 났는지 모르겠네요
국토종주길에서 혹시 만나게 되면 응원의 표시를 해 주세요
* 마지막 사진은 며칠후입니다.
같은 클럽의 동료가 부산에서 올라오다 충주 조정지댐에서 만났다고 하네요(제가 카톡에 올렸던 내용을 보고 같이 사진까지~)
당시 자출사(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카페에 올렸던 글 댓글들 https://cafe.naver.com/bikecity.ca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