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동해안자전거길 종주
■ 일시 : 2017. 5. 4(목) 24:00 ~ 5. 6(일) 2박4일
■ 코스 : 통일전망대(고성) ~ 해맞이공원(영덕)
■ 구간별 일정
1일차(5/4, 목) (퇴근후) 동서울터미널 – 거진(고속버스)
2일차(5/5, 금) 거진 – 통일전망대신고소(5km) – 통일전망대검문소(12km) – 신고소(12km) -동해시(149km) 총169km
3일차(5/6, 토) 동해시 – 울진 후포항 134km
4일차(5/7, 일) 후포항 – 영덕 해맞이공원(35km) – 영덕버스터미널(10km) 총45km
※ 5월은 휴일의 계절
동해안자전거길 중 강원도구간(통일전망대~임원, 219km)은 진작 개통이 되었으며 경상북도구간(울진~영덕, 77km)도 금년
봄에 개통되어 구미가 당겼다. (원래 부산까지 계획되어 있었으나 영덕에서 부산 구간은 개발을 포기한 듯)
4/28부터 5/1 근로자의날을 이용하면 좋았을텐데 중간에 조카 결혼식이 있어 포기하고 5/4 ~ 5/7까지 일정으로 동료들과
출발합니다
1. 첫날(5/5 금) 통일전망대 ~ 동해 161km
5/4 근무후 바로 동서울터미널로 이동하여 고속버스로 거진에 도착하니 새벽무렵, 시간이 애매하여 그냥
통일전망대로 향합니다. 전망대신고소를 거쳐 차량통제소까지 올라가니 보초서던 군인들이 나와서 웬일이냐며
의아해 합니다. 인증센타에 왔다고 하니 돌아가라고 하며 인적사항을 적습니다.
처음부터 허탕을 치고나니 맥이 빠지지만 평생 자전거로 올수 있는 곳이 아인 곳을 왔다고 위안을 삼습니다.
한참을 다시 달려 신고소 언덕 위에 숨겨놓은 인증센타를 찾아 냅니다.
강원도구간은 공사구간, 계단구간, 자갈길/모래구간 등이 많고 인증센터를 숨겨놓은 듯 설치하여찾기도 어렵고
심적인 피로가 상당합니다.
그리고 경포해변, 정동진 등 유명관광지가 많아 주말을 맞아 놀러온 관광객들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다닐수가
없어 많은 구간을 끌고 다녔습니다.
북천철교, 봉포해변, 영금정, 동호해변, 지경공원, 경포, 정동진을 거쳐 망상해변에 도착하니 어둠이 밀려 와서
동해시에 숙소를 정합니다. 숙소 앞에 있는 음식점에서 삼겹살과 냉면으로 허기를 메꾸고 오늘 일과를 마무리 합니다.
2. 둘쨋날(5/6 토)
이날은 친구의 하나밖에 없는 딸 결혼식이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상당히 고민을 하였지만 연초부터 동료들과
약속된 일정이라 할수없이 예식장에는 집사람을 대신 보내고 왔습니다.
전날 자갈길 때문에 두번이나 펑크를 경험하였기 때문에 6시 기상 즉시 타이어를 확인해 보니 역시 바람이 다 빠졌네요.
예비 튜브로 교체하고 펑크난 튜브도 수리하여 비상용으로 들고 계속 아래쪽으로 내려 갑니다.
추암촛대바위, 한재공원을 지나 동해안구간의 마지막인 임원에 도착하고 계속 울진을 향해 나아 갑니다
(임원~울진구간 약40km는 버스로 점프하는 케이스도 있으나 기왕이면 전체를 두바퀴로 가기로 합니다)
이번 여행 중 울진과 영덕은 개인적으로는 평생 처음 가보는 지역입니다.
울진 은어다리를 거쳐 망양휴게소와 월송정에 이르니 어둠이 내리고 이제는 숙소를 찾아야할 때가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마을에는 펜션과 민박이 보이지만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아 그냥 지나칩니다.
어느 마을의 횟집이라 생각하고 찾아간 집 주인께서 추천한 후포항에는 모텔도 몇 개 있어 숙소를 정하고,
무엇보다 수산센터가 있어 푸짐한 회로 저녁을 대신하는 호사를 누리기도 하였습니다.
3. 세쨋날(5/7 일)
숙소인 울진 후포항에서 영덕까지 30여킬로의 일정을 끝내고 첫차로 상경하여 클럽 정기훈련팀과 합류하기로
하여 새벽 3시에 기상후 바로 출발합니다.
동해안자전거길은 기존 도로를 많이 활용하였기 때문에 수많은 언덕을 오르내려야 하며 이 구간도 예외는 아닌 듯~
힘들게 자전거도로 종점인 해맞이공원에 도착하였으나, 터미널까지 10km정도라 첫차 시간 맞추기가 쉽지는
않은 듯 합니다.
그래도 방법이 없으니 언덕을 오르내리며 터미널에 도착하였으나 첫차에 자전거 실을 공간이 없다네 허~
한시간을 기다려 다음차로 상경하고 이번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였습니다.
※ 이제 동해안길을 끝으로 전국 자전거도로 중 충청도에 있는 오천자전거길 빼고는 전부 다녔습니다. 오천길은 길이가 비교적 짧아 주말에 잠시 다녀와도 될 것 같은데, 그것까지 다 해 버리면 허망함이 몰려 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그냥 남겨 놓는게 좋지 않을까 고민 중입니다